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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에 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산업/기업 2017-10-14 10:17:42조회수: 1692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편으로 삼성전자의 저력을 느끼게 하는 수치이지만, 이 수치에 삼성전자와 한국 경제가 취할까 걱정도 된다. 


영업이익의 3분의 2 가량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이나 클라우드서비스 산업 등의 확대로 이른바 "반도체 수퍼사이클" 흐름을 타고 있지만, 사이클산업의 특성상 이게 언제 꺾일지 모른다. 아직은 상당한 기술 격차를 보인다지만,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엄청나게 투자한 중국의 추격이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3,4년 전까지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했던 스마트폰의 영업이익 비중은 이제 확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불과 3년 전 20%가 넘던 점유율이 이제는 5%도 안 된다. 스마트폰 실적이 추락하는 동안 다행히도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겉으로는 최대 호황을 누리는 듯 보이는 삼성전자. 


그런데, 반도체 사이클이 가라앉고, 여기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진다면 삼성전자의 다음 먹거리는 무엇인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 등에서 삼성전자가 충분히 준비돼 있는가. 아직은 의문이다. 그런 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날 권오현 부회장이 사퇴를 발표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박수칠 때 떠나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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