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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해설] 최근 주가 상승세 지속될 수 있나? (무료 샘플)
주식/금융 2015-05-18 13:20:02

선대인경제연구소에서 구독할 수 있는 보고서에는 크게 SDI리포트와 SDI글로벌모니터, 슈퍼차이나리포트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SDI리포트는 가정주부와 일반 직장인 및 전문직 종사자 등이 주요 경제이슈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고 가계자산관리 등에 필요한 생활 밀착형 정보들을 제공해 드립니다. 아래 보고서는 SDI리포트 가운데 2015년 4월말 발간한 <시사경제해설-최근 주가 상승세 지속될 수 있나?>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유동성의 힘으로 오른 국내 증시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이후 국내 증시는 하락하며 다시 박스권에 갇히는 모습입니다.  


올초부터 국내 주가가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코스피 지수는 올해 1월 6일 1,882.45포인트로 2014년 이후 최저점을 찍은 후 빠르게 오르기 시작해 4월 23일에는 2,173.41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해 말까지 530포인트 전후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4월 23일에는 692.48포인트까지 오른 것이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011년과 2009년부터 거의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빠른 상승세는 상당히 주목할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이 오랜 침체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그림1>
 

주) KRX한국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실제로 <그림2>의 첫 번째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상장주식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9월에 월간 150억 주까지 늘어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 5월에 43억 주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3월에 85억 주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과거에 비해 거래량이 충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바닥 수준일 때 비해서는 두 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또한 거래량만큼은 아니지만 거래대금도 최근 함께 증가하고 있다. 2014년부터 거래량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거래대금이 지난 해 5월 69조 원에서 올해 3월 111조 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나타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거래량과 거래자금 증가에 의해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나 언론들이 국내 증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2>
 
주) KRX한국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이른바 대세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아래 <그림3>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1일까지 투자자별 순매수 금액을 나타냈다. 우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5.9조 원을 순매수하고, 기관투자자를 주축으로 하는 기타법인은 1.1조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들은 -1.6조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거의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림3>
 
주) KRX한국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즉, 최근 코스피주가의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일시적 유입에 따른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매우 짙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중단될 경우에는 현재의 유동성장세가 급락으로 반전하면서 언제든지 주가가 도로 빠질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현재 증시를 좌우하는 가장 큰 손이 외국인이므로 이들이 주식을 매수할 때는 이들이 동원한 자금력 자체의 힘으로 대상 주가가 오르고, 이들이 해당 주식을 매도할 때는 주가가 빠지는 시장충격(market impact)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시장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 나타나는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등 기타법인은 각각 -0.3조원, -0.6조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가 1.0조원 순매수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코스닥 주가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하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나마 늘어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증가도 상당 부분 부채에 의존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신용거래 융자 규모가 올해 초 이후 코스피시장(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00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개인들의 순매수액을 넘는 약 1.1조원 가량 증가했다. 개별 투자자간에도 매수자와 매도자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올초 이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림4>에서 보는 것처럼 이미 주식시장의 신용거래 규모는 2007년과 2011년의 최고치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부채에 기반한 주식투자 붐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고, 주가가 하락할 때 신용거래 투자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안긴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상황은 오히려 상당히 위험한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신용거래 규모가 피크에 이르렀던 2007년과 2011년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꺾이면서 많은 신용거래 투자자들이 큰 폭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그림4>
 
주) KRX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어쨌든 이렇게 볼 때 연초 이후의 주식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개인투자자들의 신용 거래에 따른 유동성 장세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유동성장세에 따른 주가 상승세는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그림5>에서 보는 것처럼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주요 경제대국들의 주가 추이를 보면, 이미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주가가 오른 미국 다우존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보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주요 국가들의 증시도 일본과 유럽의 양적완화 및 지급준비율 인하 등에 의한 효과로 주식자금이 유입되면서 유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림5>
 
주) 야후파이낸스 및 KRX한국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그런데 이들 국가들의 경우 우리 연구소가 최근 글로벌모니터 보고서에서 잇따라 분석한 것처럼 유동성 장세 속에서도 양적완화 등에 따른 기업 실적 호전(독일과 일본)이나 자본시장 개방(중국)과 같은 별개의 주가 상승 요인들이 결합돼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8%로 나타나는 등 경제상황이 호전된 것도 아니고, 주력 기업들의 기업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거나 개선될 조짐을 보인 것도 아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신증권 분석 결과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실적 전망치가 나온 151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가 지난해 동기 대비 5.8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볼 때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 상승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적인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일부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도 들어와 주가를 일시적으로 띄워놓고 있는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유동성 장세가 올해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전까지는 일정하게 지속될 수도 있다.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유동성 장세도 한 번 지속되면 4~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조만간 막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몇 달 범위를 넘어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유동성장세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돈의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데, 자금 유입이 중단되거나 유출로 반전될 경우 주가가 다시 내리막길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장 유동성 측면에서 상당히 큰 악재가 다가오고 있다. 오는 6월 중국 본토 A주가 MSCI신흥국지수에 편입될 것이 확실시되는데 이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 A주로 더욱 거세게 몰리면서 같은 지수 내에 편입된 한국 비중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MSCI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약자로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시장 등으로 나누어 각 시장별로 각 국가의 대표적인 업종별 우량종목들을 선택해 지수를 구성한다. 대규모 외국 투자자들은 이런 MSCI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을 참고삼아 투자하게 되기 때문에 향후 중국A주가 신흥국지수에 포함될 경우 같은 신흥국지수에 포함된 한국에 배정되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 경우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대략 10조~40조원 가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최근까지 코스피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5.9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초 이후 올랐던 주가가 도로 내려가고 충분히 남을 정도의 자금 유출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경우 주가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도 크다. 

이미 일부에서는 이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가가 하락할 때 오히려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를 늘리고 있다. (*ETF는 특정 자산이나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해 수익률이 정해지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것이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면 지수 상승폭에 비례해 수익이 나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반면 인버스 ETF는 자산가격이나 주가지수 움직임과 정반대 방향으로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즉, 주가지수가 오르면 상승폭에 비례해 손실이 나고, 반대로 주가지수가 내리면 하락폭에 비례해 수익이 나는 구조다.) 

인버스 ETF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KODEX ETF는 월 평균 거래량이 지난해 12월 6,000주에서 4월들어 1,507만주로 늘었고, 거래대금도 5,400만원에서 1,15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일반적인 주식 투자나 ETF투자에 비해 인버스ETF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투자 지식이 높아야 가능한데, 그런 투자가 상당히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연초 이후 지속되는 주식시장의 랠리 속에서도 일반인들은 주가 상승을 거의 체감하지 못하는 괴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4월 22일 언론에 보도된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의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매수주체별 코스피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집계해보면 기관은 34.89%, 외국인은 19.30%였던 반면 개인은 0.8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거의 마찬가지여서 기관 68.51%, 외국인 39.56%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개인들은 13.03%에 머물렀다. 

이처럼 주가 상승기에도 개인투자자들이 거의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정보 부족에 따른 매수 및 매도 타이밍이 좋지 않고,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와 같은 자금 동원에 따른 주가 영향력이 부족한 이유 등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 외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산업 및 기업 동향 및 실적 추이 등과 크게 상관없이 주가가 낮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 개인들이 코스피시장보다 평균 주가가 낮은 코스닥시장에 몰리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즉, 개인투자자들은 자금력이 부족한 가운데 충분히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들을 ‘감’이나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매수하는 경향이 잦은 것이다. 또 개인투자자의 상당수는 기업의 가치를 눈여겨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어떤 단기성 호재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기대(상당수는 증권가 루머나 작전세력에 의해 만들어진)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경향도 강하다. 요행히 실제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으나 그런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주가가 상승할 때에도 시장수익률 만큼의 수익도 올리기 어려운 것이다. 

실제로 <그림6>에서 투자자별 보유주당 주가를 보면 이 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균 주가는 1만 원 수준에서 몇 년째 머물러 있는 반면,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균주가는 계속 상승해 2013년 현재 약 6.4만 원으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간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은 크게 상승했고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개인들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종목을 보유하고, 수익도 거의 내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올초 이후의 장세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그림6>
 
주) KRX한국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이에 더해 극소수 우량주 위주로 편중된 주식시장 구조는 주가상승과 개인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주가 수준의 격차를 더욱 키우고 있다. <그림7>에서 보는 것처럼 2015년 3월말 현재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인 24개 기업은 전체 상장회사 가운데 3.1%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53.5%에 이른다. 이를 시가총액 5조원 이상 기업까지 확대하면 전체의 6.6%인 51개 기업이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6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극소수 대기업이 주가지수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하위 93.4%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도 상위 6.6%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하위주에 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체감하는 주식시장은 바로 하위 93.4% 기업들의 주가 흐름과 연동돼 있다고 봐야 한다. 

지금까지 본 것처럼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띄고 있다. 오히려 향후 중국본토 A주의 MSCI편입이나 미국 금리 인상 가시화 등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주가가 다시 내리막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주가가 오른다고 해도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은 수익을 올리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국내 주가가 뛴다고 해서 제대로 된 투자 방법론과 경제흐름을 읽는 능력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기분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굳이 주식투자를 하게 된다면 사전에 충분히 리스크를 검토해야 하고, ELS처럼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지 않은 상품부터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굳이 투자할 생각이라면 국내 주식에 한정하지 않고 경제 흐름의 큰 그림(BIG PICTURE)을 읽고 그에 걸맞은 투자 포지셔닝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상당한 수준의 지식과 훈련이 동반돼야 하는데, 이에 관해서는 조만간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소개하겠다. 

<그림7>
 
주) KRX한국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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