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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모니터] 후강통 시행을 계기로 본 중국 주식시장 현황과 전망(무료 샘플)
2015-05-18 13:28:45

<요약>

지난 11월 17일 중국이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이른바 ‘후강통’을 실시했음. 후강통이 시행됨에 따라 폐쇄적이었던 거대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확대되었음. 주지하듯이 후강통은 시행 직후 시장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거래액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 이에 따라 후강통의 효과가 벌써 소진된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타나고 있음. 후강통의 의미와 전망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중국 주식시장의 특징 및 중국정부의 의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음.

선대인경제연구소에서 구독할 수 있는 보고서에는 크게 SDI리포트와 SDI글로벌모니터, 슈퍼차이나리포트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SDI글로벌모니터는 세계경기에 연관된 업무 종사자나 투자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제동향 및 정책/산업 동향 등을 분석하고 국내경제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2014년 11월 29일에 발표된 SDI글로벌모니터 보고서입니다.


■ 지난 11 17일 중국이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이른바 후강통을 실시했음후강통이 시행됨에 따라 폐쇄적이었던 거대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확대되었음.

 

후강통(港通)은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임후강통의 후()는 상하이의 옛 지명이고()은 홍콩(香港)을 나타냄상하이와 홍콩이 통()한다는 것임영어로는 ‘Shanghai-Hong Kong Stock Connect’로 표기됨.

 

-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후강통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됨하나는 중국의 투자자가 상하이 증권거래소 회원사를 통해 홍콩 증권거래소(SEHK)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강구통(港股通, Southbound Trading)’, 다른 하나는 홍콩 투자자를 포함한 해외투자자들이 홍콩 증권거래소의 회원 증권사를 통해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후구통(股通, Northbound Trading)’참고로 강구통과 후구통의 ()’는 중국어로 주식(股票)’을 뜻함강구통의 경우 중국 본토 투자자 가운데 기관투자자와 주식계좌에 50만 위안( 8,800만원이상의 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가능한 반면후구통은 홍콩 투자자와 해외 투자자 모두 별다른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음.

 

<그림1> 후강통의 거래 흐름

 

홍콩 증권거래소 자료에서 선대인경제연구소 인용

 

이중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후구통임주지하듯이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그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개방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임후구통 투자대상은 SSE180지수 구성종목과 SSE380지수 구성종목그리고 앞의 두 지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상하이 A주와 홍콩 H주에 동시에 상장되어 있는 568개 종목임이들 종목은 상하이 증권거래소 전체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주식시장 개방 과정에서 매우 큰 진전이라고 볼 수 있음.

 

후구통에 포함된 산업부문은 <그림2>와 같음. 14개 업체가 포함된 은행부문이 시가총액 53,236억 위안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광산업비은행 금융부문 등이 뒤를 잇고 있음이들의 총 시가총액은 16조 5,203억 위안(약 2,960조원)으로 한국 코스피 시가총액( 1,176조원) 2.5배 규모임.


<그림2>후구통에 포함된 산업부문


상하이 증권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 <그림3>은 후구통에 포함된 상장업체들 가운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10위 업체를 나타낸 것임여기에는 중국의 양대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을 비롯해 공상은행(ICBC), 농업은행(ABC), 중국은행(Bank of China), 중국생명보험(China Life) 등이 포함되어 있음.


<그림3> 후강통에 포함된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


상하이 증권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한편 강구통에는 홍콩거래소의 항셍종합대형지수항셍종합중형지수와 상하이 A주와 홍콩 H주에 동시 상장되어 있는 종목 265개가 포함되어 있음.

 

사실 후강통이 처음으로 발표된 것은 지난 4월이었음. 4 10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와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의 상호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Shanghai-Hong Kong Stock Connect’)의 개발을 승인했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음발표 당시 후강통 출범까지 약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늦춰짐이는 배당 및 세금문제 외에도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후강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몇 달간 상하이 증시도 빠르게 상승했음. <그림4>에서 보는 것처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세를 이어가던 상하이 종합주가지수(SSE)는 올해 하반기 들어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음. 3 20 1,993.48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11 25일 현재 2,545.26을 기록하고 있는 것임.


<그림4>


) finance.yahoo.com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잘 알려진 것처럼 후강통이 개시되자마자 시장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음개시 10분 만에 거래대금이 65억 위안( 1 1,600억원)을 넘어섰고, 1일 거래대금이 120억 위안을 넘어섰음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60억 위안이 후구통이었음참고로 후강통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초기에 일일한도를 설정하고 있는데후구통이 130억 위안강구통이 105억 위안임.

 

- <그림5>는 이 같은 상황을 잘 나타냄개시 첫날이었던 11 17일 후구통과 강구통은 각각 120억 위안과 22억 위안의 매수액을 기록했음이처럼 후구통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상하이 증권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이미 후강통이 시행되기 전부터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홍콩 증권시장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후강통에 대한 열기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음후강통이 개시된 지 약 일주일 후인 11 26일에 후구통의 거래액은 약 38억 위안에 그쳤음이에 따라 후강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점차 제기되고 있음.

 

<그림5>


홍콩 증권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후강통의 의미와 전망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중국 주식시장의 특징 및 중국정부의 의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음.

 

중국에는 각각 1990년과 1991년에 설립된 상하이 증권거래소(SHSE)와 선전 증권거래소(SZSE) 두 개의 주요 증권거래소가 있음홍콩에도 증권거래소가 있으나특별행정구역이라는 특수한 성격으로 인해 분리되어 취급됨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 증권거래소의 규모를 간단히 비교해보면 2014 11 27일 현재 거래금액이 각각 3,399억위안과 2,719억위안시가총액이 각각 19, 7,324억 위안과 12 6,198억 위안으로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더 큼즉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중국증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

 

이를 바탕으로 중국 주식시장의 특징을 보면 우선 금융시장의 폐쇄성을 들 수 있음중국의 주식은 크게 A(A-share) B(B-share), H(H-share), 레드칩, ST(special treatment) 등으로 나뉘는데이 중 중요한 것은 A주와 B주임. A주는 중국 국내회사가 발행하여 국내 기관이나 개인이 위안화로 주문∙거래하는 보통주임외국인들에게는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 :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 이외에는 개방되어 있지 않았음. B주는 중국 본토 개인과 외국인 개인만 거래할 수 있는 주식으로 위안화로 표시되어 외화로 거래하는 주식임따라서 한국에서 일반인이 중국 주식시장에 참여하려면 B주에 한해 거래할 수 있었음이와 함께 H주는 홍콩에 상장한 기업의 주식을 말하며 외국인 거래가 가능함문제는 B주의 경우 A주 시가총액의 1% 미만에 불과하다는 점임예를 들어 2014 11 27일 현재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A주와 B주의 시가총액은 각각 19 6,487억 위안과 837억 위안임따라서 A주에 대한 QFII 기준완화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개방여부가 중국 금융시장 개방의 중요한 척도라고 할 수 있으며예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왔음.

 

그런데 앞에서 본 것처럼 이번 후강통을 통해 A주가 외국인 투자자에 개방된 것임이는 주식시장 개방에 대한 중국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상당히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음후강통에 대해 중국의 시장 자유화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사건(the biggest milestone)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임.

 

중국증시의 또 다른 특징은 경제규모에 비해 규모가 작고 실적이 저조하다는 점임앞의 <그림4>에서 본 것처럼 최근 몇 달간 상하이 종합지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중국 주식시장 상황을 좀 더 정확히 보여주는 것은 <그림6>중국의 주가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었으며최근에 들어서야 미약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임이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주가지수가 빠르게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임.

 

<그림6>


) finance.yahoo.com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이처럼 중국의 주가지수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음예를 들어 중국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남에 따라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 것이나, 2010년 이후 중국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의 공급압력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음.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본적으로 중국 금융시스템에서 주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임기업들은 주로 은행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함. 2012년 말 현재 중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3.7조 달러로 GDP 대비 44%에 불과한 반면은행대출은 10.7조 달러로 GDP 대비 128%이는 은행대출에 비해 주식시장의 규모가 훨씬 큰 미국과 대조적인 모습임.

실제로 이 같은 특징은 사회융자총량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잘 나타남. ‘사회융자총량이란 중국의 경제주체들이 금융시스템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총규모로서 비금융권 대출까지 포함한 중국 고유의 용어임. <그림7>에서 보는 것처럼 사회융자총액을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은행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주식조달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임.

 

<그림7>


중국 인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직접금융에 비해 간접금융의 비중이 훨씬 큰 중국 금융시스템의 이 같은 특성은 적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음물론 직접금융이 크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님기본적으로 주식시장과 같은 직접금융은 기업 입장에서 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자금운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반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지만 심각한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투자 리스크 역시 높아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임특히 중국과 같이 기업의 투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환경에서는 은행대출을 중심으로 한 간접금융 비중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

 

문제는 은행대출의 대부분을 대형 국유기업들이 차지하면서 중소규모의 민간기업들의 자금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임대형 국유기업들은 유리한 사업모델과 개인적 인맥우수한 담보능력 등을 바탕으로 막대한 규모의 대출을 손쉽게 따내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높은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대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음이 같은 행태는 필연적으로 자원배분의 왜곡을 초래하게 되었고국유기업의 효율성 저하와 함께 은행 대출의 부실문제로도 이어지고 있음뿐만 아니라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한 기업들이 비공식 부문으로 몰리면서 그림자 금융 확대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음즉 현재 중국경제는 금융부문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며이에 발맞춰 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임.

 

후강통과 관련해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중국정부의 의도임주지하듯이 중국은 최근 APEC 정상회담을 전후로 활발한 외교활동을 보이고 있음. 400억 달러 규모의 신 실크로드’ 구상, 50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임이 같은 행보에서 알 수 있는 중국정부의 의도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에서 핵심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는 것임후강통 역시 일정하게는 같은 맥락에서 실시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음후강통이 위안화로 결제하게 되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정부는 후강통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시키고 달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이와 관련해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후강통을 통해 달러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기사를 보도했음막대한 규모의 해외자산이 미 국채에 집중되어 있는 것에서 탈피하는 것이 중국의 우선순위라는 것임실제로 2013년 말 현재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1.27조 달러로 2000년 말에 비해 21배나 증가했음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중국정부 입장에서 적지 않은 불안요소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임주지하듯이 중국은 미 국채로부터 매년 2~3%의 수익률을 얻고 있는데이는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 절상으로 대부분 상쇄됨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교역에서 얻는 막대한 흑자로 벌어들인 달러를 미 국채를 매입해 환류시키는 것 외에 운용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이 거의 없는 상황임그러나 후강통을 통해 역외위안화 시장이 확대되어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지면 지금과 같이 굳이 수익률이 낮은 미국 국채 투자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임앞서 언급한 신실크로드’ 구상이나 AIIB 등도 이 같은 포석의 하나이라고 할 수 있음뿐만 아니라 후강통 개시에 따라 상하이 A주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머징마켓지수에 편입되면 위안화의 위상 강화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후강통에 따른 중국증시는 초기의 미온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볼 때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임중국정부는 후강통 외에도 선전과 홍콩을 잇는 선강통(深港通)’ 시행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앞으로 투자기회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임최근 중국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내수중심으로 경제구조가 전환되면서 IT, 환경철도 등 특정 산업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예를 들어 최근 중국의 이동전화 이용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중국정부가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면서 중국의 자동차 업체의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그러나 주의할 점들도 있음후강통 시행 초기인만큼 아직까지 외국인에게 완전하게 개방되지 않았고데이트레이딩도 허용되지 않고 있음환율변수와 거래시차 문제도 있음무엇보다 중국기업의 불투명성은 후강통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할 수 있음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식투자는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리스크가 큰 단점을 지니고 있어 중국의 경우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음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와 내수시장 확대라는 두 가지 상반된 흐름이 교차하고 있어 중국정부의 정책과 산업동향에 관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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