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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모니터 샘플보고서] 베트남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8-01-16 11:47:30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

최근 베트남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2016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6.0%를 기록했다. 낮은 국제유가와 가뭄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당초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였던 6.7%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률이다. 

<그림1>
주) 베트남 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베트남 경제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데에는 수출과 외국인투자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2009년 570억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6년에 1,759억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1,624억달러에 비해 8.3%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2016년 신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556건으로 총 151억 8,23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여기에 지난해 허가받은 프로젝트의 추가자금 57억 6,510만달러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등을 합하면 총 243억 7,27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에 비해 7.1% 증가한 액수다. 

외국인투자가 중요한 이유는 베트남 수출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16년의 경우 전체 수출액 1759억달러 가운데 국내부문이 500억달러였던 반면, FDI부문이 1,259억달러로 72%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성장률도 국내부문의 5.7%에 비해 FDI부문이 9.4%로 훨씬 높다. 즉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건설해 여기서 수출하는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휴대폰 조립공장을 세워 베트남이 해외에 수출하는 물량이 늘어난 경우를 생각해보면 쉽다.

이 같은 추세에서 보듯이 베트남은 투자에 유리한 조건들을 많이 갖고 있다. 1억명에 가까운 인구와 20~30대가 두터운 인구구조, 높은 식자율(literacy rate)과 한국과 중국에 비해 낮은 임금수준 등 수출기지로서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등에 생산공장을 둔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늘면서 베트남의 제조업 생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기업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4,600개가 넘는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 세계 주요 기업들도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동했거나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림2>의 첫 번째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제조업 생산지수가 2016년 12월에 207.9(2010년 평균=100)를 기록했다. 특히 통신장비, 컴퓨터∙전자제품, 가전제품 등의 생산이 크게 증가했는데, 컴퓨터∙전자제품의 경우 2016년 12월 지수가 790.7이었다. 

<그림2>
주) 베트남 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이와 함께 베트남의 내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림2>의 두 번째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베트남의 소매판매는 2013년 2,618조 동(dongs)에서 2016년 3,527조동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2016년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10.2%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의 최저임금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인 베트남넷(VietNamNet)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의 최저임금 상승률은 12.4%로 경제성장률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과 중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근로자를 해고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수산식품 업체인 ‘Minh Phu Seafood’는 2014년에 근로자수가 1만 5,000명이었으나, 2015년에는 3천명을 해고해 1만 2,000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요 기업들에게 베트남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이다. 많은 주요 기업들은 생산공장을 이전하고 싶은 국가로 베트남을 1위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6년 5월에 코트라(KOTRA)는 삼성전자와 도요타 등 27개 기업이 주요 글로벌 생산기지 6개국(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에 최근 2년 동안 진출했거나, 향후 2년 내 진출을 추진 중인 31개 이전 사례를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그림3>에서 보는 것처럼 베트남에 대한 순유입기업 수가 14개로 가장 많았다. 참고로 순유입기업수는 유입기업수 15개에서 유출기업수 1개를 뺀 수치다. 반면 중국은 유입기업수가 3개인 반면, 유출기업수가 11개로 순유입기업수가 -8개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으로 들어가려는 기업보다 중국에서 나오려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3>
주) KOTRA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여기에 정책적인 변수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14년에 투자법과 기업법 개정안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자도 국내투자자와 같은 기준으로 법인을 설립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주택법을 개정해 비자를 받은 모든 외국인들이 베트남에서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에 대해 외국인 투자제한 규정을 완전히 철폐하고, 고정환율제도를 선택적 환율제도로 바꾸는 등 금융시장 개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조를 보이는 베트남 증시

이처럼 베트남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림4>에서 보는 것처럼 베트남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VN지수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며, 특히 2016년 이후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참고로 VN지수는 호치민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시가총액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 지수이다. 

<그림4>
주) investing.com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사실 베트남 주식시장은 2006~2007년에 폭등하면서 전세계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가 얼마 가지 않아 다시 폭락한 사례가 있다. 2006년 초에 300 수준이었던 VN지수가 2007년 3월에 1,170까지 올랐으나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2009년 초에 2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당시 베트남 펀드에 가입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최근 VN지수는 베트남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2012년 초 350선에서 2017년 2월 16일 현재 713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올랐다. 더군다나 같은 기간 동안 MSCI AC Asean 지수가 10% 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상승세라고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베트남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참고로 MSCI AC Asean 지수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5개국의 160개 기업이 포함된다. 

이처럼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초에 592조 동에서 2017년 2월 15일 현재 1,632억 동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VN지수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을 살펴보면 <그림5>에서 보는 것처럼 필수소비재가 27%로 가장 많고, 금융 25%, 산업 11%, 부동산 10% 등으로 나타났다. 

<그림5>
주) 블룸버그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여기서 부문별 대표기업들의 주가추이를 몇 개만 살펴보자. <그림6>의 첫 번째 그래프에서 MWG(모바일월드)는 베트남 1위의 핸드폰∙가전제품 판매업체이다. 베트남 전역에 6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6년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70% 이상 성장하는 등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매장수가 더욱 크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비나밀크는 베트남 전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기업명에서 알 수 있듯이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베트남 액체우유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른다. 특히 대규모 목장들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원가경쟁력이 높다. 2016년 하반기 이후 주가가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베트남 내수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와 해외부문의 매출증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나밀크는 향후 해외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림6>
주) investing.com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그림6>의 두 번째 그래프에서 빈그룹은 베트남 1위 종합 부동산 기업이다. 부동산 개발과 쇼핑몰, 호텔, 골프장, 병원 등 다양한 사업군을 지니고 있으며, 베트남 최대 편의점인 ‘빈마트플러스’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호치민 시 중심가에서 센트럴파크와 같은 최고급 아파트들을 시공 중인데,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90% 이상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중산층을 겨냥한 부동산 브랜드 VinCity를 출시하는 등 고객층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 산업도 2016년에 4%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실적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FPT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ICT기업이다. IT상품의 유통∙소매, 소프트웨어 개발, 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최근 몇 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다만 현재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유통∙소매부문을 매각하고 해외 사업부문의 비중을 늘리려 하고 있어 일정한 변동이 예상된다. 그러나 베트남의 인터넷 산업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2015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인터넷 기반 시설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성장동력 마련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본 것처럼 베트남 주요기업들은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맞물려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사실 현재 베트남에는 이들 외에도 부문별로 주목할 만한 기업들이 많이 있다. 베트남 주요 기업에 관해서는 조만간 글로벌모니터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룰 계획이다.


베트남 경제성장의 수혜주

베트남 경제의 빠른 성장과 이에 따른 투자기회 확대는 한국경제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가 다름 아닌 한국이기 때문이다. <그림7>의 첫 번째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한국은 2014년에 베트남 투자액이 61.3억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홍콩은 물론 홍콩과 중국의 투자액을 합하더라도 한국 투자액의 절반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 2015에는 전체적인 투자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이 1위였고, 2016년에는 투자액이 대폭 늘어나면서 또다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출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림7>의 두 번째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최근 주요 수출상대국인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액이 줄어드는 반면, 베트남에 대한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수출액은 중국과 미국, 홍콩에 이어 네 번째로 많으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홍콩 수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림7>
주) 베트남 통계국 자료와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한편 베트남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상품에 많은 돈이 몰리고 있다. <그림8>은 베트남 관련 주요 펀드들의 1년간 수익률을 나타낸 것인데 대표적으로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2’가 28.31%, ‘KB베트남포커스95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A 클래스’는 21.84%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펀드의 종류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베트남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환율변화에 따른 환위험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간 베트남 동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펀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베트남 관련 펀드 가운데 환헤지형이 환위험 노출형보다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8>

주) funddoctor.co.kr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여기에 직접투자 기회도 커지고 있다. 그 동안 베트남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지만 베트남 주식시장의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하기는 쉽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개발도상국의 특성상 개별종목에 대한 정보가 한정되어 있었던 것도 있지만, 종목당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한도가 49%로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주요 종목들은 이미 외국인 투자한도가 소진되어 개인들이 투자할 수 없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지분한도 규제를 철폐하면서 이 같은 상황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앞서 소개한 비나밀크의 경우 지난해 7월에 국가증권위원회(SSC)로부터 외국인 투자자 지분제한을 100%로 확대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아직까지 모든 기업에 이 같은 투자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비나밀크, 사이공증권(SSI), 에버피아(EVE) 등 주요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는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베트남 주식시장의 약점으로 꼽혔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베트남 경제 역시 불안요인들을 지니고 있다. 최근 식료품 가격과 의료비, 부동산 가격 등이 오르면서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2016년 12월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4.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부처와 국영기업의 방만한 운영이 지속되면서 최근 몇 년간 정부부채가 크게 증가했다. 무엇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의 일환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베트남의 수출에 일정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수준과 양질의 풍부한 노동력, 세제 혜택 등 주요 기업들의 수출기지로서 좋은 조건들을 갖고 있고 내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처로서 여전히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해외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베트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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